서대문구에 따르면 박찬숙 감독이 이끄는 구청 여자농구단은 지난 14일 경북 김천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실업농구연맹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김천시청에 47-46으로 1점 차의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.
구청 여자농구단은 지난 12일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우승팀인 대구시청을 73-56으로, 13일에는 4연패를 노리던 사천시청을 67-38로 꺾었다.
이날 홈팀 김천시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구청 여자농구단은 1쿼터를 8-8 동점으로 시작해 3쿼터에는 32-40으로 뒤졌으나 4쿼터에 뒷심을 발휘, 최종 스코어 47-4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. 주장인 포워드 윤나리 선수가 17점, 센터 김해지 선수가 10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. 윤 선수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(MVP)로 선정됐다.
구청 여자농구단은 오는 7∼8월 제79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와 10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등에도 출전할 계획이다.
박 감독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다. 이 구청장과의 인연으로 서대문구에 여자농구단을 창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. 그는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지도자상을 받는 영광도 누렸다. 박 감독은 “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매 대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”고 말했다.
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구청 여자농구단이 역전승을 거두자 눈물을 흘리며 “서대문구와 구민의 명예를 높이고 ‘하면 된다’는 희망을 선사한 농구단에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”고 말했다. 그는 12~14일 세 경기를 모두 현장에서 직관했다. 마지막 경기에는 서울에서 버스 세 대를 동원해 서대문구 주민들과 함께 응원했다. 서대문구는 농구단의 첫 우승을 기념해 카 퍼레이드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.
이상은 기자 selee@hankyung.com
관련뉴스